SSAFY 1년 과정을 마치고 취업지원센터에서 요청받아 수기를 작성했다. SSAFY 생활, 학습, 취업에 대해 비전공자인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임했는지 기록했다. 기존 내용을 다듬어서 블로그에도 올려둔다. (2025.2.15)
들어가며
SSAFY 과정을 수료하고 국내 대기업 IT 계열사의 개발자로 취업하였습니다. 대학 생활, 그리고 직장 생활을 거치며 개발자가 되어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싶다는 꿈을 굳혔습니다. 고민 끝에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SSAFY에 입과해 1년 동안의 교육을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이번 회고에서는 제가 배웠던, 아직 머릿속에 떠다니는 내용들을 붙잡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비전공 개발자로 취업하기 - 실력을 쌓고, 내가 가진 강점 찾기
SSAFY에서는 상반기, 하반기 2번의 취업 박람회를 엽니다. 많은 회사의 인사 담당자분들이 오셔서 채용 면접 혹은 상담을 진행하는데요. 그 중 한 곳의 채용 상담회에서 “비전공자를 채용하며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대해 여쭤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전공자가 갖지 못한 부분을 기대하며, 요새는 개발을 접할 루트가 많아져서 전공/비전공 상관 없이 회사 전형을 통과할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채용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는 비전공자이고, SSAFY를 비롯한 부트캠프에서 처음 개발을 접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회사 생활을 하며 프로그래밍 업무를 해오긴 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은 SSAFY가 처음이었습니다. Java와 Spring Framework도 SSAFY에서 처음 배웠습니다. 비전공자 입장에서, 4년동안 학부에서 공부를 한 전공자들과 출발선이 같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동료들과 프로젝트를 하면서, 그들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저에게는 처음이고 생소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전공자들이 설령 개발 관련 공부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쌓아온 배경지식들이 비전공자보다 앞서있는 점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1년동안 공부하며 느꼈던 것은, 취업 시장에서 전공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불리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비전공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개발은 SSAFY가 처음이지만 단기간에 깊이 있게 학습하며 실력을 쌓아왔고, 일할 준비가 되었다는 점을 어필하면 됩니다.
그러는 한편, 전공자가 가지지 못한 나만의 강점을 찾으시면 좋습니다. 저는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전공 공부를 하거나 관련 활동했던 경험들이 개발자로 업무를 수행하며 마주하는 클라이언트 회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어필했습니다. 각자 전공을 개발자 업무와 연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을 찾아서, 본인의 무기로 삼으신다면 구직 활동에 큰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발 공부하는 팁 - 항상 왜?를 생각하기
SSAFY에 입과해서 1학기 때에는 집중 교육을 듣고, 2학기 때에는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습니다. 수업을 듣거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술을 학습할 때, 항상 스스로 ‘왜?'를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Java의 제네릭은 왜 필요할까? DP 알고리즘은 왜 사용하지? Spring을 배우는데 이건 어떤 장점이 있을까? MyBatis와 JPA는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 게 좋을까? 등등과 같은 고민을 하면서 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입니다.
저는 팀 프로젝트 당시 개발에서 나아가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 배포하는 역할을 담당했었는데, 도커 컨테이너를 활용해서 클라우드 환경에 서비스를 배포하고 CI/CD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었습니다. 베스트 프랙티스를 찾아보면서 하나씩 적용해나갔는데, 그 과정에서 도커를 왜 사용해야하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등 내용들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왜 클라우드를 사용해야 하는지, CI/CD 파이프라인이 무엇인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등등의 내용들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깊게 파고 내려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개념들을 마주하게 되고, 그러한 개념들을 학습하면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게 됩니다.
제가 참여했던 기술 면접에서도, 결국 이런 내용들을 물어봤습니다. 프로젝트에서 적용했던 기술들에 대해 꼬리 질문을 계속 하면서 지원자의 깊이를 파악하기 위함인데, 평소에 학습할 때부터 깊이있게 고민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자연스레 면접 대비도 될 것입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기
SSAFY 과정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도 높게 진행되었습니다. 취업 준비를 위해 SSAFY 교육과 더불어 매일 알고리즘 문제도 풀어야 하고, 회사에 지원서도 내고 전형도 치르러 가야 합니다. 이렇듯 교육생들은 항상 할 일이 쌓여있는데, 저는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습관을 들여 할 일들을 하나씩 해나갔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생체 리듬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는 늦은 저녁에 집중이 잘 될 수 있고, 주말에 몰아쳐서 할 일들을 끝내는 게 좋은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강의장에 빠르게 오는 게 잘 맞았는데, 느꼈던 장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습니다. 등교 시간은 대체로 출근 시간과 겹쳐 정신이 없는데 그러한 시간대를 피해서 일찍 도착하니 에너지 소모도 덜하고 하루를 좀 더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집중할 수도 있으며, 또한 저녁에는 다른 일정이 잡히기 쉬운데 아침 시간을 확보해서 패턴을 깨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살다가 겁나거나 무서우면 일찍 일어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김미경 강사님이 하셨던 말씀인데요. 할 일이 많이 쌓이면, 양에 압도되어 손이 잘 가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 일찍 일어나서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당장 해야할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면 추진력을 받아서 결국 쌓여있는 일들을 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습관은 제가 SSAFY를 하면서 얻었던 귀중한 자산입니다. 회사 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하루를 일찍 시작하며, 제가 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었던 SSAFY 커리큘럼
돌이켜보면 1년 동안 SSAFY를 하면서 배웠던 내용들 중 버릴 것들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는 Java 비전공 과정을 수료했는데요. 1학기 집중 교육 기간에 개발 지식들을 전반적으로 습득할 수 있었고, 2학기 때 세 번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최신 기술들을 습득하고 문제를 해결했으며, 팀으로 협업하며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SSAFY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시키는데, 그것들만 잘 소화해도 신입 개발자로써 일을 시작할 준비는 잘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도 매우 유익했었습니다. 취업 준비 및 진로에 관련된 특강도 열어주시고, 필요하다면 1:1 취업 컨설팅도 받을 수 있어 필요한 때마다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SSAFY를 하며 가장 많이 도움 받았던 부분인데요. 구직활동 계획을 세우거나,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거나, 모의면접을 진행해보기도 하는 등 정말 여러 부분에서 도움 주셔서 시행 착오를 줄이고 첫 취업 준비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매일 강의장에서 중식을 제공하고, 월 100만원의 교육 지원금을 지급해주어 교육생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2학기가 시작하면 10년 이상 현업을 경험하신 컨설턴트님과 이전 기수의 우수 교육생들이었던 코치님들이 프로젝트 진행을 도와주시는데, 그 분들께도 많이 배웠습니다. SSAFY 교육생들을 위한 특별 채용 기회도 주어지는 만큼 메리트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했던 과정인만큼 중간에 심적으로 지치는 순간들도 더러 있었고, 프로젝트 도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1주일 동안 입원했을때도 있었습니다. 공부랑 취업 준비를 병행하니까 시간을 잘 쓰는게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매 순간 “이번만 버티자”라고 생각하며 마지막까지 잘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SSAFY에서 배웠던 것들 토대로 앞으로도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후기가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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